2017.09.08

[곽희성] '싱글와이프' 곽희성, 신예 타이틀 벗고 이제는 대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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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배우 곽희성이 라이징 스타를 넘어 대세가 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드라마와 영화, 예능까지도 오가는 그의 재능과 끼는 신예라고 보기엔 더할 나위 없이 농익어 있었다. 

곽희성이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케이블TV 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싱글와이프'(극본 이인혜•연출 정윤수)는 재벌 2세 황재민(곽희성)과 완벽한 재혼을 준비하던 이라희(엄현경)가 전 남편 이민홍(성혁)과의 이혼이 법적으로 성립되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 다시 이혼하기 위한 이중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리는 드라마다. 극중 곽희성은 호텔 CEO이자 가구회사 대주주로 현실에서 보기 어려운 '엄친아' 재벌 2세 황재민을 연기했다. 

곽희성은 '싱글와이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캐릭터에 대한 걱정을 금치 못했다. 그는 드라마 '최고의 연인'(2016)에 이어 '싱글와이프'에서 또 한 번 재벌2세로 분했다. 특히 곽회성은 '최고의 연인' 당시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어 자신이 앞선 역할을 답습하게 될까 걱정했다. 
 

"대본을 처음 받고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비주얼도 좋고, 능력도 좋고, 요즘 세상엔 없을 법한 비현실 적인 인물이잖아요. 그러면서도 걱정도 했죠. 잘라놓고 보면 '최고의 연인' 속 백강호 캐릭터와 비슷하니까요. 어떻게 하면 황재민이라는 캐릭터에 차별화를 둘 수 있을까 엄청 고민했어요."

곽희성의 꾸준한 고민 끝에 만들어진 황재민이었지만, 상대 배우 성혁의 역할 이민홍과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나눠 가져야 했다. 현재 '싱글와이프'에서 황재민은 이라희를 사이에 두고 그의 전남편 이민홍과 대립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순애보적인 이민홍의 매력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곽희성은 "형이 멋있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캐릭터가 좋다"며 귀여운 질투를 보였다. 그는 "이민홍이라는 캐릭터가 되게 매력 있다. 한 여자를 위해 사랑을 받치는 모습이 멋지다"면서도 "반면 황재민은 여유롭다. 다른 매력이다. 자신의 사랑에 대해 확고부동한 신념이 있다. 한 사람을 사랑하면서도 황재민과 이민홍은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하고 있다"며 황재민 역할에 대한 자부심을 빼놓지 않았다. 

이처럼 연애와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번 작품에 대해 곽희성은 오랜 시간 생각해온 자신의 진솔한 속내를 보이기도 했다. 얽매이는 연애를 한다고 밝힌 곽희성은 '싱글와이프' 속 이라희처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이혼한 여자라고 해도 괜찮단다. 그는 "처음에는 황재민이 이해되지 않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과거가 그리 중요한 건 아니더라. 내 인생에 '이 사람이다'하는 여자라면 과거가 있단 사실은 크게 작용하지 않더라"며 '싱글와이프'로 가치관까지 바뀌게 됐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심지어 곽희성은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며 중•고등학생 때부터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해왔다고 밝혔다. 어려서부터 빨리 결혼을 하고 싶었다는 곽희성은 27살에 자신이 평범한 가정을 꾸릴 것이라고 생각했단다. 그는 "군대 가기 전에 자리를 잡고 결혼하는 게 꿈이었다. 부모님이 빨리 결혼 하셨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27살에 결혼을 하려고 했는데 벌써 28살이다. 생각보다 쉽지가 않더라"며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화려한 삶보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어요. 우리 아버지 같은 아빠가 되는 게 꿈이었죠. 가사를 도와주고, 퇴근하면 누구보다 가족을 먼저 챙기셨어요. 근데 결혼은 혼자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서, 군대를 다녀오고 30대 중반 쯤 결혼하고 싶어요." 
 

평범하게 가정을 이루는 게 꿈이라는 곽희성은 사실 누구보다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아왔다. 음악을 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부터 첼로를 시작한 그는 음악성을 인정받아 프랑스, 러시아에 유학까지 다녀온 첼로 유망주였다. 그러나 손가락 부상부터 시작된 슬럼프는 그가 '내가 이걸 평생하고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까지 도달하게 했단다.

결국 첼로를 그만두고 프랑스에서 일반학교를 다니며 언어와 미술, 태권도까지 하고 싶은 걸 다 해봤다는 곽희성의 마지막 종착지는 배우였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첼로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살다가 그 꿈이 없어지니 너무 공허했다. 뭘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때 영화랑 드라마를 많이 봤다. 그러면서 연기자라는 직업이 매력 있게 다가왔고 연기에 도전하게 된 거다"며 배우로 들어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실제 곽희성은 데뷔부터 '신예'라는 이름 아래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데뷔작인 드라마 '한반도'(2012)는 배우 황정음 김정은 등 쟁쟁한 배우들이 등장해 눈길을 받은 작품이었다. 실제 이 작품에 들어가게 된 곽희성은 "난 뜨겠구나"라고 설레발을 쳤단다. 그러나 아쉬운 화제성으로 '한반도'는 그에게 아쉬움만을 남겼다.

"데뷔 작품이 너무 대단했어요. 상대 배우인 선배들도 너무 컸죠. 너무 큰 판에서 말도 안 되는 역할로 데뷔하다 보니 쉽게 뜰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인생은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더라고요. 그 이후로 계속 꾸준하게 작품을 하고 있어요."

그런 그는 더 이상 신예라고 불리길 원치 않았다. 자신 스스로를 '중고 신인'이라고 자신에 대해 단호하게 평가했으나 그럼에도 포기는 없었다. 그는 2012년 이후 크고 작은 배역으로 무려 12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현재는 KBS 단막극 '당신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촬영을 마쳤으며 영화 '얼굴 없는 보스' 촬영을 곧바로 이어가고 있다.

그는 "내가 부족해서 내가 맡은 작품이 잘 안 되나 하는 트라우마도 있었다. 배우는 가능성만 있어서는 안 된다. 결과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배우뿐만 아니라 인간 곽희성으로서도 욕심이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고 있다"는 포부를 보였다.

곽희성의 목표는 단 하나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는 "배우라면 대표작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군입대를 하기 전 정점을 하나 찍고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게 가장 가까운 목표다"며 연기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