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몽래인 대표 입장문>
주주 여러분 래몽래인 대표 김동래입니다.
우선 갑작스러운 회사 경영권 갈등으로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합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회사 안팎의 모든 논란들이 20년 가까이 회사를 지켜 온 저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점 또한 깊이 사죄드립니다.
회사의 미래를 믿고 동반자가 돼 주신 주주 여러분께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는 상황이지만 회사의 주인인 주주 여러분께 작금의 상황을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는 판단에 몇 가지 말씀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저는 많은 주주분들께서 잘 아시다시피 젊은 시절 드라마 제작 현장의 스텝으로 콘텐츠 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창작이라는 작업이 좋았고, 드라마를 만드는 일이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제가 기획하고 제작한 콘텐츠로 사람들의 감동을 이끌어내고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이 일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하루하루 경험도 늘어갔고 욕심도 생겼습니다. 우리나라 콘텐츠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콘텐츠로 만들고 싶다는 꿈이었습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정재 배우 측과의 갈등도 저의 이런 욕심과 꿈이 원인이 된 게 사실입니다. 저는 회사를 믿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 준 동료들과 회사의 비전을 믿고 소중한 자산을 투자해 주신 주주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은혜를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저의 꿈도 이루고 싶었습니다. 욕심을 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저의 양심과 지난 인생을 모두 걸고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저는 단 한 시라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믿지 못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지금도 회사 발전과 우리 콘텐츠 시장을 위한 선의 하나로 버티며 싸우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32년 동안 50여 작품의 제작과 프로듀서로 참여했습니다. 대한민국 콘텐츠 시장을 지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는 K-한류를 만들고자 뚝심 하나로 버텨왔습니다. 그런 노력 덕분에 ‘재벌집 막내아들’과 같은 콘텐츠도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가능성을 제 눈으로 확인했고 제가 늘 꿈꿔 온 회사 성장과 대한민국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다는 믿음에 이정재 배우님의 제안도 선뜻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이정재 배우님은 제게 투자 직전 글로벌 투자 유치와 톱스타 합류를 약속하며 미래의 큰 꿈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국내 콘텐츠 업계를 이끌어 가야 할 동반자들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를 명실상부한 콘텐츠 강국으로 키워보자는 춘몽에 부풀었고 이정재 배우님의 끈질긴 권유 끝에 손을 맞잡았습니다. 하지만 이정재 배우님은 저에게 했던 약속들과 신의를 너무도 쉽게 져버렸습니다. 급기야 저에게 했던 약속들까지 모두 무시한 채 회사 경영권 장악에만 열을 올렸습니다. 저는 한국을 대표하는 이정재 배우님이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지 너무도 궁금하고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무엇인지 모를 불의를 품고 한국 콘텐츠 업계를 장악하려는 이정재 배우님에게 거듭 촉구합니다.
저는 그 어떤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세력들과의 합종연횡을 단호히 거부합니다.
저의 모든 인생을 걸고서라도 이 싸움에서 결코 비겁하게 뒤로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어떤 경로든 사익을 절대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주주분들께 드립니다.
오는 10월 31일 임시주주총회가 열립니다.
주주분들의 소중한 한 표가 래몽래인이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올곧은 길로 나아가며 K 콘텐츠의 자존심을 지키고 더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저와 래몽래인 임직원들은 앞으로도 늘 주주 여러분의 동반자로서 신의를 지키고 K콘텐츠의 첨병 역할에 충실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립니다.